오는 2022년까지 창동역 앞 주차장 부지에 연 면적 15만 6,263㎡, 최고 45층 2개 동 규모로 지어질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조감도)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국제지명설계 공모를 통해 이 건물을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짓고 창동역 일대를 서울 동북부의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 대한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의 ‘전환의 플랫폼’(Conversion Platform)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 김성홍 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은 당선작에 대해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서울 동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도시재생의 시대에 서울 동북부에 경제, 문화, 상업, 주거의 명소가 들어설 것을 기대하면서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을 당선작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선작은 위 아래로 긴 수직적 형태로 지어지는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45층 두 동을 연결하고 사방 어디에서나 밖에서 안이 들여다 보이도록 한 ‘오픈스페이스 월’(Open space wall)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인셉션’에서 도시를 수직으로 접어올리는 장면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결과다. 건물 내부는 창업가, 입주자 등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협업할 수 있도록 공동작업(코워킹) 공간이 마련되고 보행 동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된다. 건물 내부 주요 시설은 △700실 규모의 창업 창작 레지던스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지원 공간 △문화 관련 업무공간 △서점·문화공연·상업시설 등이다.

건물과 이어지는 지상~지하 공간엔 ‘문화팔레트’가 조성된다. 팔레트 같은 4개 미니공원이 연결되고 그 사이 지하 공간에 영화, 1인 미디어 오픈스튜디오, 리테일 상점 등 다양한 문화집객시설이 들어선다. 향후 조성될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와 보행으로 연결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