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200 1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메인차트 1위
비영어권 가수로는 12년만의 성과

사진출처=빌보드

누구도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메인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한국그룹 최초로 빌보드200(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차트 1위를 알렸다. 그동안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빌보드 HOT 100 차트 2위이며 영어가 아닌 음반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은 스페인어로 구성된 일 디보의 ‘앙코라’ 이후 1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기록했던 빌보드200 7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까지 집계된 앨범 수치에서 135,000점을 획득해 2018년 그룹 앨범 발매량 중 두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1위에 등극했다”며 “2006년 이후 비영어권 앨범 중 최초 1위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음반발매 이후 일주일동안 총 100만3,524장의 앨범을 판매해 밀리언셀러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과는 2년 5개월만의 결실이다.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를 통해 171위로 빌보드200에 노크한 방탄소년단은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107위, 2016년 10월 ‘윙스’로 26위 점차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최고 기록 7위에 오르며 30주간 차트에 머물렀다. 신보를 낼 때마다 차트 순위를 끌어올리며 방탄소년단이 불렀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아미’로 대표되는 탄탄한 해외 팬덤이 1순위로 꼽힌다. 전통적인 K팝 강세 지역인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북중미 지역에서도 열광적인 팬덤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현지 팬들이 발매한지 4일밖에 되지 않은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불렀고 인기 팝스타 캘리 클락슨은 이런 팬을 가진 방탄소년단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보이그룹’으로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자체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의 28위다.

방탄소년단은 아울러 영국 오피셜 차트의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8위에 올랐고,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8일 9시간만에 유튜브 1억뷰를 돌파했다. 빌보드200 최신 차트는 현지시간 30일 빌보드 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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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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