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우승자가 다음 해 첫판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5년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이후 오스타펜코가 사상 두 번째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서도 단식 우승자가 이듬해 1회전에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에 불과하다. 최근 사례로는 2017년 US 오픈의 안젤리크 케르버(12위·독일)가 있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당시 세계랭킹 47위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고 이후 9월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으나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실책 48개, 더블폴트 13개를 쏟아낸 그는 “내 기량의 2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도 왕창(91위·중국)에게 0대2로 져 첫판에서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와 21위 니시코리 게이(일본) 등이 2회전에 안착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