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왼쪽 두번째) 네이버랩스 대표와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가 28일 중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로봇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용 로봇 개발 분야에서 손을 맞잡고 기기 양산에 나선다.네이버랩스는 28일 중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중공업지주(267250)와 로봇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서비스 로봇 개발과 생산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로봇 제작을 위한 연구와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서비스 로봇의 영업부터 생산,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네이버랩스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일단 올해 연말까지 3차원 실내 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엠원(M1)’과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한 ‘어라운드(AROUND)’ 등의 로봇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2개의 로봇은 실내공간을 촬영해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개 로봇 양산을 위해 대구 생산 공장에 별도의 라인을 갖추고 가격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지주와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상용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르면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추가 연구개발과 양산 준비에 착수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