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가 28일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우승 재킷을 입고 있다. /포트워스=AFP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3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잉글랜드 골퍼로 우뚝 섰다.
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뒤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17언더파 2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는 넉넉한 우승. 상금 127만8,000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챙겼다.
PGA 투어 우승은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7개월 만. PGA 투어 통산 9승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즈는 기사 작위를 받은 잉글랜드 골프의 전설이자 지금은 TV 해설가로 더 유명한 ‘서(Sir)’ 닉 팔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팔도의 PGA 투어 통산 승수도 9승이다. 물론 유럽 투어 승수에서는 팔도가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
로즈는 지난주 세계랭킹 5위에서 2계단을 뛰어올라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위는 저스틴 토머스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다. 3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공동 32위에 그친 끝에 세계 5위로 내려갔다.
이날 로즈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것은 재미동포 케빈 나였다. 그는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1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첫날 62타 뒤 주춤했던 케빈 나는 화려한 마무리로 전날보다 17계단 오른 14언더파 4위로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다. 세계 45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랭커인 김시우는 이븐파 공동 66위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