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최고 1.58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조경환·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 남가은 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용규 가톨릭대 의대(의학통계학) 교수팀은 지난 2002~2006년 최소 3회 국민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약 12만5,400명을 2013년까지 평균 7년간 추적해 사망위험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체중 변동폭의 크기에 따라 4개 군으로 나누고 성·연령·흡연상태·주량·신체활동·가구소득·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체질량지수(BMI·㎏/㎡) 표준편차 등 교란변수를 보정했다.
그 결과 체중변동폭이 클수록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체중변동폭 상위 25%에 드는 사람은 변화가 별로 없는 하위 25%보다 사망위험이 1.42배(변동계수 기준) 높았다. 체중변동폭 상위·하위 25% 그룹 간 사망위험 격차는 남성이 1.53배로 여성(1.42배)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40∼64세 중장년층이 1.58배로 65세 이상 노년층(1.32배)보다 민감했다.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체중변동폭 상위 25%가 나머지 그룹에 비해 각각 1.29배, 1.26배까지 높았다. 조경환 교수는 “연구결과 체중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체중의 변동이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중·체질량지수(BMI)의 변화를 장기적인 건강평가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가은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이 변화한다면 건강에 심각한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