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204320)가 내년 말부터 중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인 바이튼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성장 기대감이 큰 중국을 발판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8일 만도 관계자는 “최근 바이튼과 전기차 전용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바이튼이 전기차를 양산하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부품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랙 지원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 △스티어링 휠 칼럼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충격 흡수장치 등을 바이튼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식으로 운전대의 움직임을 바퀴에 전달하는 R-EPS는 국내에서 만도가 처음 양산에 성공한 부품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만도는 바이튼과의 신규 계약을 바탕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바이튼은 BMW와 테슬라, 닛산 출신의 임원들이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가 내 놓은 전기차 브랜드다. 퓨처 모빌리티는 내년 4·4분기 중국과 유럽,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도의 매출액은 2016년 5조8,664억원에서 5조6,847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00억원에서 183억원으로 급락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액이 10% 가량 감소했다. 만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