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휴식을 짓다, ‘땅집’·‘선룸(Sunroom)’ 제작 현장 속으로!


30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휴식을 짓다 땅집과 선룸(Sunroom)’ 편이 전파를 탄다.

삶에 지쳤을 때 자연에서 휴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 때문에 집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휴식공간이다. 집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면 가장 완벽한 휴식공간이 되지 않을까? 자연이 숨 쉬는 집을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자!

▲ 자연재료로 짓는 땅집 제작현장!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자연 재료 ‘흙’을 마감재로 사용하는 집이 있다. 바로 ‘땅집’ 이다. ‘땅집‘은 평지에서 집을 지은 후 지붕 위에 30cm 두께의 흙을 덮어 짓는데 흙을 덮음으로 단열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흙으로 덮는 특이한 방법을 이용하는 만큼 집짓기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지붕 위로 쏟아질 수십 톤 의 흙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사각형이 아닌 아치형으로 집을 제작한다. 뼈대 또한 철골을 두 개 이어 붙여 더욱 강한 강도의 철로 만든다.

또 땅속 습기에 대비하려면 단열재까지 꼼꼼하게 써야 한다. 땅집의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일! 납품 기한을 지키기 위해 작업자들은 야간작업도 불사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작업자들의 손끝에서 모습을 갖춘 땅집은 설치 현장으로 옮겨지는데, 7t 무게의 집 3채를 옮겨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에 보는 이의 등골까지 서늘해진다.


이번 설치 현장은 전라남도 장흥의 한 캠핑장. 노련한 작업자들이 땅집을 제자리에 안착시키고, 흙을 덮는 공정에 들어간다. 단순히 흙을 덮는 것이 아닌 자갈, 바위, 흙을 적절히 배치해 마감하는 작업이다. 흙집을 위해 들어간 바위만 자갈만 해도 수십 톤. 흙을 촘촘히 덮은 뒤에 잔디까지 심어주면 ‘대공사’가 막을 내린다. 한 달간의 대장정! 자연의 품에 안긴 땅집을 제작하는 현장에 가보자

▲ 집 안의 작은 휴식처 선룸 제작현장!

집 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시공이 있다. 바로 선룸 시공이다. 선룸은 일광욕을 하기 위해 주택의 테라스, 발코니와 같은 공간에 유리로 만든 방을 말한다. 전망 좋은 단독주택에서 특히 주목받는 공간이다.

선룸 시공은 뼈대를 세우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뼈대는 부식될 위험이 있는 철골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세운다. 뼈대를 세우는 과정은 그야말로 ’수평과의 전쟁‘이다. 수평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뼈대가 뒤틀려 유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과정이기에 작업자들은 수십 번씩 수평을 확인하며 뼈대를 세운다. 그 때문에 25~30개의 뼈대를 세우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 꼬박 하루가 걸린다.

뼈대를 세운 뒤에는 유리를 끼우는데 안전성을 위해 일반 유리가 아닌 강화 유리를 사용한다. 유리를 끼우는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날카로운 유리를 다루는 작업을 아찔한 3m의 높이에서 진행하는 만큼 작업자들은 숨소리도 줄이며 천천히 유리를 끼운다. 꼬박 일주일을 땀 흘린 후에 만들어진 선룸! 햇빛과 풍경이 머무는 휴식처 선룸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사진=E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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