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호국인물' 윤길병 소령

윤길병 소령

6·25전쟁 당시 강원 인제 812고지 전투의 영웅인 윤길병(1931~1953·그림) 육군 소령이 ‘6월의 호국인물’로 뽑혔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윤 소령은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경주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육군 소위로 임관해 6사단 2연대에서 소대장, 중대선임 장교로 복무하며 사창리 전투와 용문산 전투 등에 참가해 전공을 세웠다. 1953년 1월 대위로 진급한 뒤 그해 5월 전방의 국지전이 가열되자 12사단으로 전속됐다. 당시 12사단은 동부전선의 요충지인 강원 인제에서 적 접근로를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해 6월 12사단 37연대 3대대 본부중대장으로 인제군 서화 북방 812고지 방어전투에 참가해 1개 대대 규모의 북한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병력의 열세로 적에게 포위되자 부하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킨 뒤 자신은 최후까지 진지를 지키다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숭고한 동료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1953년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6월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가족과 육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열린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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