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제 개발 닻 올린 셀트리온

연세대 의료원과 공동개발 협약
후보물질 임상·판매허가 등 진행

권기성(왼쪽)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과 박민수 연세대 의료원 산학협력단장이 지난 30일 서울 창전동 연세대에서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이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를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연세대 의료원과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셀트리온은 연세대 의료원이 보유한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Fc-삭사틸린’을 도입해 임상시험을 하고 판매허가와 상업화를 진행한다.

Fc-삭사틸린은 연세대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사업단이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 연구사업을 통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앞서 진행한 전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혈전을 용해하는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증의 일종이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6.8%씩 성장해 오는 2020년 2조3,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제넨테크가 공동개발한 혈전용해제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관련 원천기술과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뇌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유방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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