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아파트값 하락에...강남11개 지역 8개월 만에 첫 하락

서울 강남 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남지역 11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5월 4주 강남 4구 아파트 값 변동률은 -0.11%로 조사됐다. 지난주 변동률 -0.05%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강남구는 -0.18%로 집계돼 지난주 -0.08%보다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03%와 -0.17%를 기록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재건축과 일반 단지 모두 하락세가 심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도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인한 목동 아파트의 침체에 지난주(0.00%) 보합에서 이번주(-0.03)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강남 11개 지역은 이번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 11개 지역이 하락한 건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강남권의 전셋값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 4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0.27% 떨어졌다. 지난주 -0.25%보다 하락폭을 더 키운 것이다. 강남구는 -0.39%로 강남 4구 중 가장 크게 떨어졌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29%, 0.26%의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4구는 자체 및 인근 신도시 지역의 신규공급이 증가하면서 기존 단지의 매물도 늘어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떨어졌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5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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