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료복합클러스터에 조성되는 종합병원 조감도
하나금융투자가 주도하는 광명시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하나금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광명시의료복합클러스터 시행사인 광명하나바이온과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 계약을 완료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PF가 완료됨에 따라 관련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은 총 사업비 7,500억원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증권사가 주도하는 개발 사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광명시 KTX광명역세권지구에 지하 7층, 지상 14층, 700병상 규모의 중앙대 병원이 들어서고 광명소하지구 1,344번지 일대에 의료시설(1만9,100㎡)과 지식산업센터를 짓는다.
광명시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은 과거 자금 조달 실패 등 여러 악재로 10여년간 지체됐다. 하지만 하나금투가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하나금투는 사업 시행사인 광명하나바이온에 지분 19%를 투자하는 한편 투자자로 나서 금융 구조화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광명시와 협상, 중앙대 병원 유치 및 협상, 특수목적법인 설립, 계약금 조달 및 체결 등 사업 전 과정을 자문했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두산건설이 맡는다.
PF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시행사는 KTX 광명역세권지구 및 소하동 1344번지 일대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련 건축 허가는 지난 3월에 받았고 종합병원은 오는 2020년 말 준공 및 개원할 계획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광명시의 숙원 사업인 종합병원 건립뿐 아니라 KTX 광명역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하나금투가 강점을 갖는 부동산 금융 부분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