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7이어 V35 동시 출격...약일까 독일까

美서 G7 1일·V35 8일 출시
성능 비슷한 V35, G7 고객층과 겹쳐
오히려 ‘쌍끌이’ 흥행 기대도
실속 선호 유럽선 보급형 Q7 출시 예정



LG전자가 6월 8일 미국에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35 씽큐(ThinQ)’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인 G7 씽큐(ThinQ)와 V35 씽큐를 동시에 내놓는다. 두 제품은 외관과 디스플레이 측면에선 차이점을, 성능 측면에선 공통점을 갖고 있어 북미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월 1일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스프린트 등을 통해 G7 씽큐를 정식 출시한다. 이와 동시에 V35 씽큐 역시 AT&T 단독으로 1일 사전예약을 거쳐 8일 출시한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G·V시리즈를 동시에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에서도 G7 씽큐가 출시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7월 초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V35 씽큐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V35 씽큐는 △스냅드래곤 845 칩셋 △전후면 800만·1,600만 화소 카메라 △인공지능(AI) 카메라 △DTS:X 3D 입체음향 등 G7 씽큐의 성능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V35 씽큐가 G7 씽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현재 G7 씽큐 홍보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우며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G7 씽큐와 V35 씽큐의 ‘쌍끌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G시리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V 시리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V35 씽큐의 경우 G7 씽큐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노치(Notch·스마트폰 상단 일부가 움푹 패인 형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어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가 LCD로 1,000니트 밝기까지 달성했지만 OLED를 여전히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며 “V30 플랫폼으로도 G7 씽큐의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V35 씽큐에 관련 기능을 다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先) 국내, 후(後) 해외 출시 관행 역시 달라졌다.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은 미국에서 V35 씽큐를 출시한데 이어, 실속형 모델을 선호하는 유럽에선 보급형 스마트폰 Q7을 국내보다 앞서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군을 촘촘하게 구성해 소비자들을 LG 브랜드로 끌어들이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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