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내외 9개 인권단체가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한반도 전환의 시대, 북한인권운동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지만, 핵무기 절반 정도는 숨겨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북미회담을 하면 북한은 많은 부분을 미국에 양보할 것이다. 핵실험장 폐쇄, 핵실험 중단, 핵 불능화, ICBM 불능화, 북한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등 그중에 80∼90%는 수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걸 다 수용한다 해도 북한에 있는 핵무기를 전부 다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김정은 집권 이후 6년여간 시장을 보호하고 확대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지속했고, 농업개혁을 기본적으로 완성했으며, 국영기업에서도 시장가격에 맞춘 임금을 주고, 국가가 개인들의 자본을 보호해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그는 “작년에 완공된 (평양) 여명거리의 40여 개의 건물이 모두 100% 민간자본으로 건설됐다고 한다”라며 “여명거리 건설과 같은 큰 투자를 한다는 것은 국가와 자본가 사이에 자본 보호에 대한 상당한 신뢰가 이미 형성돼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 준비하는미래 대표가 ‘북한의 변화와 북한인권운동의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