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신청한 천담스님의 방북을 30일자로 승인했다”며 “스님은 오는 6월2~6일 평양을 방문해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중국 심양을 통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방북 승인은 남북관계의 다방면적인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사망 1주기 당시 아들 최인국씨 방북 승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2개 언론사 방북 승인에 이어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
천담스님은 문재인 정부 들어 방북하는 첫 순수 민간인이다. 북한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측 민간단체에 방북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이번 방북을 계기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남북 민간교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