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판문점으로 출발… “북미회담 긍정적 환경 조성 노력”

6·15 행사·개성 공동연락사무소·적십자회담 등 논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첫번째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 대표단인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과 5·26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제와 관련해서는 “시기적으로 임박해 있는 6·15 남북 공동행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 체육회담, 군사당국자 회담 등 일정을 잡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6·15 공동행사 참석자 구성은 오늘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위급회담의 전망을 묻자 “북측도 우리가 회담에 임하는 것과 거의 같은 입장에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거의 정례적으로 열자는 취지로 합의가 됐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북측과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우리 측에서는 조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참석한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회담이다. 남북은 지난달 16일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당일 북측이 ‘무기한 연기’ 통보한 바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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