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박형식 vs 김영호, 쫄깃한 권력싸움 한판

‘슈츠(Suits)’ 장동건 박형식 김영호, 세 남자가 쫄깃한 권력 싸움을 시작했다.


사진=KBS2 ‘슈츠’ 방송 캡처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는 스타일리시 로펌 오피스물이다. 그만큼 ‘슈츠(Suits)’에 있어서 극의 주요무대인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은 중요하다.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모이는 곳이며 이들의 욕망, 권력, 돈, 사랑 등이 뒤엉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슈츠(Suits)’가 뻔한 법정드라마와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5월 31일 방송된 ‘슈츠(Suits)’ 12회에서는 이 같은 로펌이라는 공간의 특별함이 돋보였다. 최강석(장동건 분), 고연우(박형식 분), 함기택(김영호 분) 세 남자가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로펌 ‘강&함’을 중심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쫄깃한 권력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것.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의미심장했던 수싸움, 그 안에서 드러난 각 캐릭터의 특수성까지 강렬하게 표현됐다.

이날 방송은 함기택이 ‘강&함’의 대표로 돌아왔다고 선언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자신이 변했다고 하는 함기택, 그런 함기택의 속내를 뻔히 들여다보는 최강석, 최강석 곁에서 함기택의 정체를 파고 들어야 했던 고연우. 두뇌싸움, 수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세 남자가 제대로 뒤엉킨 것이다.

먼저 함기택이 선제공격을 했다. 비열한 방법으로 최강석의 사건을 좌지우지하려 든 것. 최강석은 함기택에게 프로보노 사건을 내밀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들의 팽팽한 기싸움은 요양병원 간호사 파업이라는 특수한 사건과 교묘하게 얽히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사람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데 능한 고연우가 엮이면서 더욱 이야기가 쫄깃해졌다.


“이제 막 신입 딱지 뗀 어쏘(고연우)와 똑 같은 생각을 했다”는 최강석의 도발. 이에 함기택은 거꾸로 고연우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고연우의 심리를 자극, 고연우가 노조원들과 파업 협상을 재개하게 한 것. 그러나 최강석은 노조원들에게 고연우가 말했던 협상안 대신 해고통지를 했다.

최강석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의뢰인인 병원 측이 처음부터 인원감축을 요구했던 것. 겨우 설득해 최강석이 인원 감축 없이 협상을 진행하려 했던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함기택이 거꾸로 일을 망쳐놓은 것. 이로 인해 최강석과 고연우의 관계는 처음으로 미묘하게 어긋났다. 여기에 최강석 어쏘 자리를 탐내며 판으로 끼어 들어오는 김문희(손여은 분)까지. 이제부터 ‘강&함’을 둘러싼 쫄깃한 권력싸움 한 판이 제대로 펼쳐질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 사이에 크고 작은 권력싸움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권력을 탐내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이 권력싸움이 대한민국 최고 명석한 인재들이 모인다는 로펌에서 벌어졌으니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슈츠(Suits)’ 12회는 이 같은 수싸움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부딪힘을 통해 보여주며 차원이 다른 쫄깃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들의 강한 특수성을 완벽하게 담아낸 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좀처럼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그 와중에도 빛나는 두뇌와 전략,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와 감정을 유기적으로 보여주는 표현력까지. 장동건, 박형식, 김영호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활약이 ‘슈츠(Suits)’ 표 권력싸움의 쫄깃함을 더한 것이다.

이제 권력싸움 판은 벌어졌다. 과연 누가 우위를 점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인물들의 관계는 또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시청자는 또 애타고 궁금한 마음으로 ‘슈츠(Suits)’의 다음 전개를 기다리게 됐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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