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제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예정된 (북미) 회담까지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며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동 뿐 아니라 판문점, 싱가포르 협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북미회담 의제 관련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인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 장관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측 협상단과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등과 함께 외교부를 찾았다.
김 대사는 “현재는 한반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최근의 남북관계 발전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은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매우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 미국와 북한 두 나라의 새로운 안보와 번영, 평화의 시대를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북미 의제 협상이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와 청와대 정(의용) 팀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강 장관 역시 한미 공조의 원활함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오늘 아침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 회담 후 아주 빨리 전화를 해줘서 감사했다”는 인사를 김 대사에게 대신 전한 후 “폼페이오 장관은 여러분(판문점 미측 실무협상팀)으로부터 매일 보고를 받을 것이고, 여러분은 북측 협상팀과 계속 대화를 할 텐데, 오늘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된 협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공유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