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8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병두(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이사장, 사회봉사상 수상자 강칼라 수녀, 예술상을 받은 연광철 성악가 부부, 팀 헌트 지난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오희(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수상자 부부, 공학상을 받은 박남규 교수 부부, 의학상 수상자 고규영 교수 부부./사진제공=호암재단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불참한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 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오너 일가는 2년째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수상자로 선정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와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등 5명에게 각각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과학상 수상자인 오 교수는 “대학 시절 은사께서 칠판에 써주신 ‘수학은 아름답다’라는 명제를 확인하고 재발견해온 시간이었다”며 수학자로 걸어온 삶을 수상 소감으로 전했다.
지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는 축사에서 “고귀한 인간 정신을 찬미하는 최고의 방법은 상”이라면서 “상은 수상의 행운을 가진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그들의 놀라운 업적을 우리가 마음껏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권리”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호암상은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수여된다. 올해까지 총 143명에게 244억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