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맘스터치' 먹나?

'北, 매장 개설 검토' 보도에
해마로푸드서비스 급등
"경협 테마주 너무 과열"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증시에서 급등하는 종목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햄버거 수혜주까지 출연했다. 북한에 프랜차이즈 매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라고 하지만 남북경협 테마주가 지나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는 전 거래일 대비 6.79%(170원) 오른 2,6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94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거래량도 약 1,064만주로 전날까지 올해 하루 평균인 85만주보다 10배 넘게 뛰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치킨·햄버거 가맹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회사다.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NBC뉴스 등 외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한 평화 메시지로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뉴스가 알려진 11시를 기점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가 급등했다. 햄버거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는 북한 이슈와 관련해 자주 논의되는 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겠다”며 대북 해결책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으로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협주들의 랠리는 이어졌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전 거래일 대비 12.66%(1만4,500원) 오른 12만9,000원에 마감했고 계룡건설(10.36%), 태영건설(6.56%) 등 건설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다음달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철도연결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철도 침목 생산업체인 부산산업(011390)이 16.71%(3만 3,350원) 오른 23만4,000원에 마감했고 푸른기술(094940)과 대호에이엘(069460)은 상한가를, 에코마이스터(064510)(24.31%), 현대로템(064350)(3.48%)도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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