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력중개사업 나선다

AI·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개발

KT 직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030200)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자체 개발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중개사업자가 1MW 이하의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동차 등에서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를 대행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28일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KT의 이번 전력중개사업 진출이 가능해졌다. KT는 지난 2016년 전력중개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소규모 발전사업자들과 전력중개사업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KT는 에너지 통합관제 플랫폼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을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에 연계해 정확한 발전량을 예측하고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전량 정보를 공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계획이다.

이미향 KT 융합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다자간의 거래를 효율화 하는 데 적합한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은 전력중개사업의 성격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향후 개인 간의 거래 등 보다 개방화된 에너지 시장도 곧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의료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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