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오후 퇴원해 달서구 도원네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하고도 여당 탓을 하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권 후보는 대구 지역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검찰에 고발한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여당의 압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법을 위반하고도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는커녕,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여당을 탓하는 권 후보의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권 후보의 발언은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모독한 것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데 권 후보는 지금이라도 대구시 선관위와 대구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 선관위는 앞서 권 후보가 지난달 5일 현직 대구시장 신분으로 한국당 소속 조성제 달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권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퇴원해 선거유세를 다시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 달서구 도원네거리 유세 현장에서 “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후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꼈다”며 “하룻밤에도 두세 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저를 이렇게 만든) 그분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기로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 30일 선거운동 중 한 여성이 밀쳐 꼬리뼈 골절상을 입어 유세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성이 강하게 밀치지 않았는데도 권 후보가 스스로 넘어졌다며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