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환태평양 동맹국 해군 소속 32척의 전함들의 훈련 모습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측의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해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3일 6면에 개인필명으로 실린 ‘정세론 해설’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훈련에 대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얼마 전 남조선 군부는 하와이 주변 해상에서 미국을 비롯한 20여개 나라들의 참가 하에 벌어지는 ‘림팩’ 합동군사연습에 3척의 함정과 비행기, 7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이어 “남조선 호전광들은 오는 8월에 있게 될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하여서도 그것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며 “호전광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대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림팩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은 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북과 남에는 서로 손잡고 판문점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를 실현해 나가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며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로 나아가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판문점 선언에 명백히 배치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