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0여개의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이 ‘경리나라’에 새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해낼 겁니다.”
웹케시는 급여이체·자동이체·해외송금 등 이체업무와 전자어음·구매전용카드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금융거래기능을 제공하는 자금관리서비스(CMS)를 주력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본사에서 만난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경리나라는 이전까지의 기능이 많은 복잡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꼭 필요한 경리업무 솔루션만 담았다”며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올해 안에 2만개 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는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기업을 위한 ‘브랜치’와 직원 20인 이상 중소기업용인 ‘SERP’, 공공기관·초대기업용인 ‘인하우스뱅크’ 등 기업 규모별 CMS를 제공한다. 모든 분야의 기업이 지난해 매년 10%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초 내놓은 자영업자를 위한 CMS인 경리나라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경리나라는 기업의 경리업무와 관련한 서비스만 모은 CMS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할 여유가 없어 손으로 회계업무를 하는 20인 이하 규모의 자영업자·소기업이 대상 고객이다. 월 5만4,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매출·매입관리는 물론 계좌통합관리와 대금결제와 직원 급여 이체, 지출결의서 자동 생성, 거래처 자동등록 등이 모두 가능하며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리나라의 인기로 올 하반기로 예정된 상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웹케시가 자체적으로 예상하는 경리나라의 올해 예상매출은 53억원, 경리나라를 포함한 CMS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473억원보다 약 20%가량 증가한 560억원이다. 전체 연 매출은 지난해(771억원)보다 증가한 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웹케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B2B핀테크 핵심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는 각오다. 윤 대표는 “모든 국내 기업에 CMS를 넣어 기업의 은행 거래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며 “이미 진출해 있는 캄보디아와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앞으로 3년 안에 B2B 핀테크에서만 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