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날 경우 2주 안에 의약품과 연료, 음식 부족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영국 브렉시트부와 보건부, 교통부가 지난달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상황’ 발생 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시나리오는 피해가 약한 상황과 심각한 상황, ‘아마겟돈’이라는 이름을 붙인 ‘지구 종말’과 같은 상황 등 3가지 경우를 상정했다.
한 소식통은 최악의 상황이 아닌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도 첫째 날 도버 항구의 정상적인 가동이 중단돼 심각한 물자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콘월, 스코틀랜드에 있는 슈퍼마켓은 며칠 안에 식품이 바닥나고, 병원은 2주 안에 의약품이 동나며, 휘발유도 다 떨어질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국은 항공기를 전세 내거나 영국 공군이 물자를 실어나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부 대변인은 ‘노 딜’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