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SBS 스페셜 ‘담판- 트럼프vs김정은, 그들의 선택은?’에서는 이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명했다.
회담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사이에 회담 취소와 번복을 거듭하며 판을 뒤흔들고 있으며 김정은 역시 적극적인 방어를 펼치며 북미회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 출신이다. 뉴욕 티파니 빌딩의 공중권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매입했다거나, 뉴욕 부동산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생모리츠 호텔을 두 배가 넘는 차익을 내며 팔아넘긴 사례는 트럼프를 최고의 비즈니스 협상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경력이라곤 전무한 트럼프에게 쏟아지는 우려중 하나는 여전히 그가 정치무대를 비즈니스 무대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2일로 북미회담은 정해졌지만 협상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김영철 통일연구원장은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다”라며 “모든 사안을 이득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트럼프 빌딩 건축에 참여했던 박영철 씨는 “협상할 때 저희가 돈을 다 투자하는 입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본인이 주도하는 분위기로 바꿨다”며 “결국 30%나 양보하고 일을 진행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유명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판단했더라”라고 회상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