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페이스북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해 삭제한 것을 규탄하는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것.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코리아는 앞서 불꽃페미액션이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자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 조치하고, 1개월 계정 이용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불꽃페미액션은 ‘여성으로서 느끼는 모든 폭력과 여성혐오에 저항하는 행동을 하는 모임’이라는 설명을 내건 단체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름과 성별,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신청서만 제출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는 주제로 적극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는 월경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것을 주장하며 생리 휴가 등 월경을 둘러싼 제도적 변화를 요구하는 월경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그 외 낙태죄 폐지, 천하제일겨털대회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펼쳐 왔다.
이에 페이스북 코리아는 불꽃페미액션 운영자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를 통해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의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됐던 차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복구된 상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