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에서 참가업체들이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국내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유아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420만 달러(약 45억원)가 넘는 상담 실적을 거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31일~6월 3일까지 나흘간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된 ‘제6회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에 중소기업 19개사를 파견해 총 182건, 421만 2,000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유럽, 일본 등 총 14개국에서 129개사가 출전해 전체 인구(9,600만명) 중 만3세 이하의 영유아 비율이 6.7%(615만명)에 달하는 베트남의 유아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베트남은 1인당 국내총생산 2,460달러로 소득수준은 낮지만 지난해 371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꾸준한 외국 직접 투자와 경제개발 계획으로 매년 6~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컨텐츠 업체인 아이코닉스는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제품으로 현지 완구 유통브랜드인 마이 킹덤(My Kingdom)과 15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대형마트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실리콘젖병을 생산하는 아이디세상도 지난해 첫 출전 이후 깐깐한 베트남 바이어들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맞춤형 상품을 새롭게 개발, 현지 바이어와 36만 달러의 첫 주문을 따냈다. 신재곤 아이디세상 대표는 “많은 전시회를 참가해봤지만 사전 바이어 매칭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분석 자료와 경쟁제품 정보까지 제공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판매 채널 공략, 가격 협상 등 상담 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베트남은 높은 잠재성장성을 보유한 新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자 우리 중소기업들이 놓쳐서는 안될 전략적 요충지”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사무소는 현지 유통 트렌드, 유아용품 동향 등을 담은 심층 시장보고서를 제공하고, 유통브랜드, 홈쇼핑 등 빅바이어 15개사와의 사전 매칭을 진행하고 90건의 심층 상담을 주선하는 등 상담 효과를 높였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