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대만 타이페이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로봇 플랫폼(기반 서비스) ‘아이작(ISSAC)’에 들어갈 전용 고성능 반도체 ‘젯슨 사비에르(Jetson Xavier)’를 공개하고 있다. /지민구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대만 타이페이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로봇 플랫폼(기반 서비스) ‘아이작(ISSAC)’에 들어갈 전용 고성능 반도체 ‘젯슨 사비에르(Jetson Xavier)’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지민구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 유명한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에 이어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칩’과 소프트웨어(SW)를 보급해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일 대만 타이페이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로봇 기술 플랫폼(기반 서비스) ‘아이작(ISSAC)’에 들어갈 전용 반도체 ‘젯슨 사비에르(Jetson Xavier)’를 처음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젯슨 자비에러의 최종 상용화 버전을 이르면 오는 8월 공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 ‘컴퓨텍스’ 참석을 위해 대만을 찾은 황 CEO는 “이 작은 컴퓨터(젯슨 사비에르)는 미래 로봇의 두뇌가 될 것”이라며 “사람을 대신해 (밭에서) 딸기나 사과를 골라내고 물건을 전달해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젯슨 사비에르는 초당 30조개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6개의 프로세서로 구성됐다. 엔디비아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할 젯슨 사비에르 개발을 위해 5년 동안 8,0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황 CEO는 “젯슨 사비에르 개발은 엔비디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젯슨 사비에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은 현실처럼 꾸민 가상의 공간에서 AI를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AI를 탑재한 로봇에게 운전이나 운동, 위험한 작업 등을 학습시킬 때 실제 현실 공간에서 진행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AI를 탑재한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많은 훈련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아이작 플랫폼을 통해 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출신 미국 이민자인 황 CEO는 지난 1993년 실리콘밸리에서 엔디비아를 설립했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조하는 GPU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그는 엔비디아를 시가총액 1,4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타이페이=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