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비행기표 사고 음식 시켜먹고...4월 온라인쇼핑 9조원 육박


휴대폰으로 음식을 시켜먹는 각종 ‘배달앱’이 활성화되고 여행서비스 예약, 가전제품 소비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패턴이 늘면서 4월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조원에 육박했다. 면세점 화장품 쇼핑 ‘큰 손’인 중국인관광객 발길이 다시 늘고 있는 점도 거래규모를 키웠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7,4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1조5,753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3월 9조8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4월에도 9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였다. 전체 소비의 5분의 1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쇼핑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지난 4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3,8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6%(1조3,528억원)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역대 최고치였다. 각종 ‘페이’를 비롯한 휴대폰 간편결제가 확대되고 다양한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이 늘어난 결과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년 전보다 73.2%(모바일 78.3%)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인·맞벌이가구가 늘면서 간편식·배달음식 선호가 늘고 그에 따른 할인행사도 활발해진 영향이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31.3%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져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의류건조기 등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오염 방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1년 만에 중국인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온라인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38.3%) 거래액도 늘었다.

이밖에 해외여행객과 철도이용객이 늘면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 비중도 커졌다. 항공권, 기차표, 숙박시설 등 여행·교통서비스 거래는 1년 전보다 17.2% 증가해 전체 온라인쇼핑 가운데 단일상품군 중에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소한 장보기와 옷 쇼핑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음식료품(21.6%), 농축수산물(24.7%), 의복(10.7%·모바일 21.8%) 등의 거래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