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베트남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베트남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4일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방산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하노이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한 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성과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릭 장관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이루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송 장관은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했고, 릭 장관은 “베트남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해 첨단 국방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포항급 초계함 5번함인 김천함을 퇴역시켜 베트남 해군 지난해 말 공여한 적이 있다. 베트남은 포항급의 추가 공여와 울산급 양도를 포함해 군사 원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국과 베트남은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군수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예방해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