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측은 “9명의 환자들(간전이성 대장암 6명, 흑색종 3명)에게 펙사벡을 수술 전에 1회 정맥 투여한 결과 ‘펙사벡은 암 조직에만 존재하여 암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을 보였다”며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병리학적 완전 반응(Complete Pathological Response)과 또 다른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는 종양이 일정부분 줄어든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펙사벡 투여 후 한 달이 경과한 환자의 혈액 내에는 대장암 혹은 흑색종과 관계된 항원에 노출되면 이에 반응하여 항암면역계 활성화의 핵심물질인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할 수 있는 T-세포들이 존재함을 보였다. 신라젠의 한 관계자는 “이는 환자가 펙사벡에 의해 항암면역을 후천적으로 얻게 됐음(획득면역)을 의미하며, 추후 암이 재발하더라도 재빨리 공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임상은 펙사벡이 선천면역 및 획득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과 PD-L1 발현을 유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항암바이러스 제제에 요구되는 가장 어려운 조건인 정맥투여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개발의 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