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행 사건이 일어 난지 두 달 만에 화제가 됐다.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며 자신을 ‘대구에사는 피해자 부모님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경 대구에서 50대 피해자 부부는 마주오던 외제차의 전조등이 너무 밝아 꺼달라고 했고, 이것이 시비의 시작이 됐다는 것.
차에서 내린 20대와 부부 사이에서는 결국 실랑이가 벌어졌고, 또 다른 청년 세 명이 나타나 무차별로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청원인은 수사 당시 정당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수사가 있었으니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가족들과 CCTV 영상을 함께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수사 축소는 있을 수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수사를 시작하면서 가족분이 수사에 대해 녹음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상황에서 강압적, 편파적 수사는 가능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담당 수사관이 부부 측 이야기를 소홀히 들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담당 사건을 사실 그대로 치우치지 않고 수사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광주 폭행보다 더 하다” “그래도 폭력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부부가 선제 공격을 했다” “청년들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