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의 분화 이후 뿜어져 나온 화산재로 폐허가 된 근처 마을의 모습./AP연합뉴스
과테말라 화산 폭발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푸에고 화산(해발 3,763m)이 분화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75명이 숨지고 19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산 주변 마을 7개가 폐허가 돼 주민 3,000명 이상이 근처 피난 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관계 당국은 170만명 이상이 화산 폭발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화산 가스의 분출과 화산재의 영향으로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재난구호대장 세르히오 카바나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 현장에 있는지 모르지만, 마지막 희생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심각한 피해를 깊이 애도한다”며 유엔이 과테말라의 구조·구호 작업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