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홀로서기에 나선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고가의 월드시리즈 티켓까지 선물하는 등 미국 고객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4대 프로 스포츠인 메이저리그(MLB)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6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인프라코어는 올해 미국 현지 고객들에게 MLB 월드시리즈 티켓과 항공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 두산그룹이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MLB 마케팅의 일환이다. 북미 지역에 사업장을 둔 두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MLB 사무국과 협약을 맺고 브랜딩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정규시즌부터 올스타전, 포스트시즌까지 시즌 전반에 걸쳐 두산 브랜드를 노출시킬 계획이다.
두산 계열사 중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장 적극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한 장에 평균 1,700달러(작년 월드시리즈 7차전 기준) 이상인 월드시리즈 티켓까지 고객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다른 계열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올해부터 북미 시장 홀로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초 두산밥캣(241560)으로부터 중대형 장비 사업을 다시 가져왔으며, 시카고와 마이애미에 이어 세 번째 물류거점인 PDC(Parts Distribution Center) 설립을 추진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