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가 잇단 세계 대학평가에서 우수 대학으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시행해 7일 발표한 ‘2018-2019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순위는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한 공동 16위, 세계 순위는 50계단 상승한 501-5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울산대 순위는 세계 2만6,000개 대학 중 상위 1.92~1.96%에 해당한다. 울산대는 또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시행해 7일 발표한 ‘설립 50년 미만 2018년 세계신흥대학평가’에서도 국내 5위·세계 101-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대는 지난 5일 로이터가 시행 발표한 ‘2018년 아시아 최고 75개 혁신대학’에서 국내 19위·아시아 69위에 오른 것과 함께 세계 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 대학으로 공인받았다.
올해 QS 세계대학평가는 세계 85개국 4,848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 평가 40% △논문당 피인용 수 20% △교수당 학생 수 20%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 교수 비율 5% △외국인 학생 비율 5% 등 6개 지표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 울산대학교는 국내 순위에서 △논문당 피인용 수 9위 △교수당 학생 수 16위로 좋은 실적을 보인 반면, 전체 평가의 50%를 차지하는 평판도에서 짧은 설립 역사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000대 세계대학’에 오른 국내 대학은 전년보다 1개 대학이 늘어난 30개 대학이었다. 세계 1위는 미국 MIT이었으며, 스탠퍼드대(2위·미국), 하버드대(3위·미국), 칼텍(4위·미국), 옥스퍼드대(5위·영국), 케임브리지대(6위·영국), ETH취리히(7위·스위스), 임페리얼칼리지(8위·영국), 시카고대(9위·미국), UCL(10위·영국)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세계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THE 세계신흥대학평가에서는 울산대를 비롯해 KAIST(세계 6위·1971년 개교), POSTECH(8위·1986년 개교), UNIST(24위·2009년 개교), GIST(41위·1993년 개교), 아주대(201-250위·1973년 개교), 한림대(201~250위·1982년 개교)가 순위에 들었다. UNIST와 한림대는 올해 처음 ‘세계 250대 대학’ 순위에 진입해 한국 대학은 전년 5개 대학에서 7개 대학으로 늘었다. 설립 50년 미만 세계신흥대학평가는 세계적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대학들의 경쟁력을 유도하기 위해 오랜 대학 설립사에 기반한 명성보다는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에 비중을 두어 대학의 실질적인 우수성을 평가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