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특검에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불법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로 임명된 허익범(58·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는 “국가가 제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며 “앞으로 구성될 수사팀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날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허 특검은 “고도의 정치적인 사건”이라며 “수사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법에 의해 엄정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특검을 이끌어갈 특검보 3명에 대한 물색 작업에는 곧바로 착수한다. 허 특검은 “6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해 3명이 임명된다”며 “생각해놓은 분들의 리스트는 있고 이제 연락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파견받을 검사들은 댓글 사건 수사에 적합한 사람들을 요청할 계획이다. 허 특검은 “이번 수사 대상에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작업한 부분이 있어서 포렌직(과학수사)에 유능한 검사를 필요로 한다”며 “검찰총장과 지검장들과 협의해 수사 경력 있는 검사 파견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계획이나 조사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진행 경과를 충분히 알지 못해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경찰이 실기했다거나 증거 확보 어려웠다는 얘기들 있는데 그런 부분은 수사 기록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며 “그 이후에 수사 어떻게 진행할지 누구 조사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예전에 뉴라이트 활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률지원단 명단에 오른 것 뿐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허 특검은 “당시 소속 법무법인에 뉴라이트가 같이 일해보자고 요구 왔고 법률자문단에 이름이 올라갔다”면서도 “별도로 자문활동을 하거나 단체활동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