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알파가스사 사주인 안나 안젤리쿠시스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세계 3대 조선해양박람회인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선박 3척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그리스 알파가스사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다른 해외선주로부터 따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이다. LNG선은 지난 3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 물량이다. VLCC 계약에는 옵션 물량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7,000만달러다.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기술인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VLCC선은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진 선임 건이 확정되면서 선주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최근 수주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 운반선 9척, VLCC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5척, 약 3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잡은 73억달러의 41%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8억1,000만달러 대비 3.7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