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은 철저한 상업주의의 일환’이라는 편견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한류’와 ‘K팝’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에만 집중하지 이들의 예술성을 탐구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마돈나도 비틀즈도 시대의 아이돌이었다”고 반박한다. 아이돌의 음악, 메시지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키워드와 스토리텔링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K팝 대표 아이돌의 노래에서 문학과 철학의 46가지 키워드를 꺼냈다. 방탄소년단(BTS)의 12곡, 트와이스의 11곡, 워너원의 10곡에서 성장, 책임, 아름다움, 구원 등을 살펴봤다. 소설 ‘데미안’을 읽고 그 영감을 자신의 콘셉트와 가사에 반영한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자본주의의 상품’일까. 1만8,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