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에서는 지애(오연아 분)가 화숙(김재화 분)과 티격태격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오연아와 화숙은 서로 오해가 얽히고설키며 몸싸움까지 벌인 바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연아는 그저 화숙을 이상하게 여겨 차갑게 대했다.
이후 오연아는 화숙이 자신의 소문을 막아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앙숙으로 지내던 화숙의 의리 있는 면모에 오연아는 울컥했지만, 일부러 시큰둥한 척 했다. 그러다 잠시 생각하고, 핸드폰 꺼내 전화를 할까 말까 주저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크릿 마더’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녔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고 돕기도 하는 등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극중 오연아는 자녀의 교육이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강인한 엄마다. 남편 병학(김병옥 분)의 외도는 꿈에도 모른 채, 교육에 열을 올리는데 왜인지 더 짠내를 풍겼다.
또한 무서운 탐욕을 지닌 것처럼 보였던 오연아가 화숙의 인간적인 배려에 다시 웃음을 찾은 장면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두 배우가 펼쳐놓는 팽팽한 갈등과 연합이 시선을 끌어당긴 가운데, 오연아의 열연이 흥미를 높이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
주는 오연아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앞으로의 활약에도 계속해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오연아가 출연하는 ‘시크릿 마더’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