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요시마르 요툰(앞쪽)과 스웨덴의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공을 다투고 있다. /예테보리=AP연합뉴스
우리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 2차전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가 평가전에서 나란히 웃지 못했다.
야데 안데르손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2일 덴마크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다. 지난 3월27일 루마니아전 0대1 패배부터 3경기 연속 무득점, 1월12일 덴마크전 1대2 패배부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이어갔다. 스웨덴은 올해 치른 4차례의 A매치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이날 스웨덴은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 투톱을 앞세운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2선엔 왼쪽부터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알빈 에크달(함부르크) 등이 포진했다. 양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날려 공중볼을 장악하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슈팅 4개, 그 중 유효 슈팅 2개에 불과했고 공 점유율에서도 46대54로 밀렸다.
신태용호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덴마크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2골을 허용해 0대2로 완패했다. 멕시코는 최근 3차례 A매치에서 1승1무1패(1골 2실점)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베 페랄타(클루브 아메리카)를 원톱으로 하는 4-1-4-1 전형으로 나선 멕시코는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지만 한순간 집중력을 잃고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의 3차전 상대인 세계 1위 독일은 앞서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46위)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티모 베르너의 선취골과 상대 팀의 자책골로 스코어에선 2대1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0대0 무승부)을 치른 뒤 김신욱-황희찬 투톱 구성에 대해 “트릭(속임수)이다”라고 말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실망한 축구 팬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