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통신시장 '화웨이 공습' 주의보

전국망 구축 기술력에 가격 저렴
5G 통신장비 수주전서 우위
최근 전국 66개 AS센터 구축
트리플 카메라폰 'P20' 등 앞세워
한국 스마트폰 시장 본격 공략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에서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중에 막을 올릴 5G 통신 네트워크 장비 수주전에서 국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까지 준비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국내외 통신장비기업들의 수주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다음 달 중 곧바로 통신장비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현재 국내 통신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화웨이가 흔들 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3년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위해 KT(030200)를 통해 P9라이트 모델을 ‘비와이(Be Y)폰’이라는 명칭으로 출시했으며 같은해 말 LG유플러스를 통해선 P9·P9플러스를 내놨다. 이후 지난해 연말 KT에서 ‘비와이폰2’까지 내놨지만 큰 반응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웨이가 최초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인 ‘P20 프로’를 내놓은데 이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세계 최초 타이틀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아직도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꾸준히 나고 있다”며 “화웨이의 국내 스마트폰 진출 성공은 ‘중국산=저가폰’이라는 이미지를 얼마나 벗어던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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