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트남·호주 찍고 유럽까지…정용진, 신사업 구상 종횡무진

네덜란드 박람회·스페인 미팅…
글로벌 행보 SNS 올려 눈길
펀스토어 '삐에로쇼핑' 28일 개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PL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사진제공= 인스타그램 갭처

신세계(004170)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의 해외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베트남과 호주,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세계 각국에 발도장을 찍으며 신사업 구상에 여념이 없다. 특히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이 같은 행보를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1주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을 거치는 유럽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계가 집중하는 동남아 지역 외에도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혀왔다. 이번 출장 역시 현지 시장조사의 목적이 컸다는 전언이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PL(Private Label·자체 브랜드) 박람회를 직접 찾기도 했다. 이 박람회에 이마트(139480)는 10년여 만에 참석해 ‘피코크’ 대표상품 19개를 전시했다.

그는 박람회 참석 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라자로 로사 비올란(Lazaro Rosa Violan)과 향후 건설을 계획 중인 복합몰 식음료 시설 설계를 위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로는 스타필드 고양의 식음료시설 디자인 설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계 디자인을 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하고 “끝장토론 중”이라고 표현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베트남과 호주, 일본, 미국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해보고 사업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엔 출점 규제에 가로막힌 오프라인 매장은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국내는 온라인사업에 집중하려는 그룹의 전략을 글로벌 행보를 통해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Do something even if you die tomorrow(내일 죽더라도 무언가를 시도하라)’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정용진 표 ‘펀스토어’로 알려진 ‘삐에로 쇼핑’이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개점한다. 삐에로 쇼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만들어지는 전문점으로 생활용품, 액세서리,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이재유기자 0301@sedailt.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