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누가 수행했나]김영철·김여정·김성혜 등 외교라인 총출동


북미 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에는 그동안 협상판을 만들어온 양국의 핵심인사들이 수행단으로 총출동했다.


우선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간 면담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인물이다. 외신들은 그를 ‘김정은의 오른팔’ ‘북한의 2인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으로 사실상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싱가포르행에 함께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도 눈에 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등 미국 방문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김 부위원장이 손짓으로 ‘합류해서 사진을 찍으라’고 부른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상 통일전선부의 모든 정책과 전략을 실질적으로 기획 총괄하는 책략가로 평가된다. 이외에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도 동행했다.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방문단이 탄 버스에서 포착됐다. 현 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북미 정상회담 만찬 등에서 간단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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