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효과’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한항공(003490)과 관광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2.52%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됐다. 직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뒤로 하고 강세로 돌아선 데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매입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관련 인프라 산업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항공 주식을 샀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6월11일자 1·5면 참조
로저스 회장이 인터뷰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언급한 관광업종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관광 관련주는 하나투어(039130)가 전일 대비 0.9% 하락하고 롯데관광개발(032350)은 0.73%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 전망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추세다. 지난달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식을 각각 660억원, 190억원어치씩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 재개에 대비해 건설·철도 등 사회 인프라 관련 업종이 먼저 오른 상황에서 아직 기대감이 덜 반영된 여행주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경협 수혜주의 일환으로 여행주를 꼽고 있다. 대신증권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비무장지대(DMZ) 관광지구 등이 추진되면서 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평양, 개성 묘향산 등까지도 관광 개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