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 줄었지만 부상자는 되레 증가

"날씨 따뜻해 부주의 늘어"

지난 봄철 화재 발생건수와 재산피해는 줄어들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희석돼 화재 건당 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11일 소방청이 발표한 지난 봄철기간(3~5월) 화재 예방대책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재 발생 건수와 재산피해액은 각각 1만620건과 1,2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8%, 22.5%가 줄어들었다. 다만 이 기간 사망자는 82명으로 작년과 같았으며 부상자는 491명으로 오히려 2명이 늘어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올해 따뜻한 날씨로 주의력이 약해지면서 인명피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봄철 화재원인 분석으로서는 부주의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기적 현상이 23%, 기계적이 10% 등의 순이었다. 최다 원인인 부주의를 세분하면 담뱃불이 28.5%, 음식물조리 17.6%, 쓰레기소각이 14.7% 순이었다. 또 장소별로는 야외가 16%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 14%, 공동주택 11.5%, 자동차 11.1%, 음식점 7% 등이었다.

시·군별로는 부산과 울산, 전남, 제주에서 화재가 증가했고 그 외에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는 요인들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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