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이달 초부터 ING생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변액보험의 수익구조와 해지 환급금 등의 적정 여부 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생명측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ING생명의 대주주가 MBK파트너스로 변경된 후 처음 진행되는 세무조사라는 점,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했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ING생명의 매각 가격을 놓고 MBK파트너스와 잠재적 인수자들 사이에 이견이 큰 상황에서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추징금이 얼마가 나오느냐에 따라 ING생명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에 비해 ING생명의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법인세 추징금 규모도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NG생명의 자산은 2013년 23조원에서 지난해 말 31조원으로 34.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993억원에서 3,402억원으로 70.7% 늘었다. 지난 2013년 당시 법인세 추징금은 32억원이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