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씨(사진)를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11일 두 번째 경찰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 를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11일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A씨를 불러 촬영 당시 강제추행과 촬영 강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경찰에 처음 출석해 약 10시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주까지 피해 모델 6명을 추가로 조사하면서 이들이 A씨로부터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조사하고 A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피해자 진술과 A 씨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 내용을 토대로 A 씨의 혐의를 캐물을 방침이다.
양 씨와 그의 동료 이소윤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씨와 이씨는 당시 찍힌 사진들이 최근 유출됐다는 피해도 호소했다.
경찰은 양씨와 이씨를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모델들도 확인해 이 사건의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피고소인도 처음에는 A씨 혼자였으나 촬영회 참가자 모집자, 사진 촬영자, 유출자, 재유포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현재 피의자는 모두 7명이다.
A씨는 당시 양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며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무고 고소 사건은 성폭력 사건이 종결된 뒤 수사하도록 한 대검찰청 성폭력 수사 매뉴얼에 대해 평등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