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를 찾아나선 이정렬· 김부선..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반론은?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1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통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1천432명의 의뢰를 받은 이 변호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1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사진=연합뉴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볼 때 해당 계정주는 김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김씨에게는 SNS 계정이 없고 사용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김혜경씨 쪽에서 반론을 당연히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부분에 관해서 의뢰인 쪽에서 제기할 수 있고, 제시할 수 있는 증거들을 제시해서 혜경궁 김씨 계정주가 누구인지, 설령 김혜경씨가 아니더라도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직접 해당 계정을 개설, 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 후보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이번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SNS에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문구를 올려 네티즌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스캔들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블로그 링크를 게시했다.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후보가 전해철 의원과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을 벌이던 때 논란이 됐던 SNS계정으로 영문 이름 이니셜이 이 계정 아이디와 일치해 이재명 후보의 아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