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남북 경제협력에서 농업 분야가 우선 분야로 재조명되면서 비료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복합·기타 화학비료 제조사인 조비(001550)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450원(29.79%) 오른 2만8,100원을 기록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조비는 지난달 2일과 28일에도 각각 가격 제한폭(29.82%, 29.70%)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경협 확대에 따른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다. 또 다른 비료주인 경농(0021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7.78%) 상승한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오앤비(097870)(15.91%), 동방아그로(007590)(13.10%), 남해화학(025860)(11.02%), 아세아텍(050860)(10.53%) 등도 이날 두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료 분야는 이전부터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돌아섰을 때 주목받아왔던 전통적인 경협 테마주다.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고 향후 북한이 철도와 가스관 등 인프라뿐 아니라 낙후된 농업을 우선적으로 경협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다시 부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경제 협력 역시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가스와 철도, 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분야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협력인 ‘9개의 다리(9Bridges)’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다른 테마 경협주들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시멘트는 가격제한폭(29.86%)까지 올라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고려시멘트(198440)(13.05%)와 쌍용양회(003410)(4.55%) 등 다른 시멘트주도 동반 상승했다. 인프라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건설(000720)(7.59%)과 남광토건(001260)(7.25%),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033100)(6.50%), 광명전기(017040)(3.77%) 등도 올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